강봉욱 SM

2000년 10월이니까 IMF 여파가 아직 남아있던 시절이었습니다. 보통의 경우 보험세일즈를 한다고 하면 대부분 말리는 분위기인데 저는 반대의 경우였습니다. 대기업에 다니지만 구조조정을 겪던 형들로부터 “넌 월급쟁이는 벗어나거라”라는 격려(?)와 저 역시도 나름 안정적 회사에서 근무했지만 공장이 매각되면서 반 떠밀리듯 회사를 그만두었던 당시의 오기어린 선택의 결과였습니다. 그 당시 시대적 상황이 고용을 보장하는 “직장”의 개념에서 나의 능력이 중시되던 “직업”의 개념으로 가는 과도기였기에 돌아보면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은 더욱 강화 될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자주 만나는 한 친구와 같이 AIA생명에 Join을 했고, 당시 서로 중복되는 가망고객을 두고 한명씩 나누던 기억이 납니다. 예나 지금이나 보험설계사를 만나면 “혹시나”하는 부담감에 꺼리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 역시 세일즈의 한 과정이고 불행을 전제하는 보험의 특성이라 생각하면 새삼스러울 것도 없습니다. 만일 병원 검진에서 재검 통보를 받거나, 서울쪽 큰 병원으로 가보라는 말을 듣는다면 그때는 어떻겠습니까? 그때도 보험이 “부담”으로 느껴지겠습니까? 결코 그렇지 않을 겁니다. 예나 지금이나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보험은 상품이 뛰어나면 가입을 하지만, 그 담당의 열정이 뛰어나면 믿고 맡깁니다.

신입시절 사망보험금 3억을 전달한 적이 있습니다. 가입당시 사업도 잘 되고 건강하셨던 40대 초반의 젊은 가장이셨던 분이 불과 1년 만에 고인이 되고, 그 와중에 남은 가족 분들이 상속을 포기하는 극단의 상황을 지켜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일이 어느 정도 수습이 된 후 고인이 되신 사장님의 사모님께서 “살아오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났고 그 중에는 날 낳아준 부모, 내가 낳은 자식, 같이 자란 형제도 있지만 최고의 인연은 저와의 인연”이라는 말씀은 지금도 가슴을 울립니다.

경력 25년차의 MP와 20대 중반의 MP 간호사 출신 MP와 국가대표 운동선수 MP 가정주부였던 MP와 군하사관 출신 MP 각양 각색의 팀원이지만 일에 관해서 만큼은 모두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선배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Know-how를 준다면 후배는 열정과 패기로 분위기를 띄웁니다. 계량화되지는 않지만 이러한 끊임없는 선후배간 “지식과 열정의 공유”를 바탕으로 작년 팀실적이 Region 유일한 Silver Convention 등급이었습니다. 올해 팀 목표가 Gold Convention임은 두 말할 필요도 없지만, 이와 함께 팀원들의 Convention 참여도 더욱 늘어나길 기대합니다.

AIA생명이 현재 최고의 회사이거나 상품이 최고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외자계 보험사 1등”을 향한 명확한 비전이 있고 이를 위한 적극적 Recruiting 정책과 장기근속 MP에 대한 차별화된 보상 제도를 갖추고 있는 회사입니다. 그리고 대면채널에 대한 다양한 경력관리 프로그램은 MP에서 출발해서 Staff, SM, BM 그리고 CEO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제가 AIA의 문을 두드릴 때도 그랬고, 지금 새롭게 도전하는 MP도 세일즈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보험은 단순한 세일즈가 아니라, 최적의 보장을 제안하고 선택하는 상호 계약입니다. 같은 일이라도 세일즈로서의 보험은 힘든 일이지만 적절한 보장을 전해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어떤 두려움도 끼어들 여지는 없습니다.